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사랑 애연히 2014년 7월 9일 / 해가 지는 저쪽 끝에는 무엇이 있기에 바람은 또 그 무엇을 담아 오는 것일까 코 끝에서 느껴지는 그 애연은 이내 몸 전체를 감싸고 돌아 손끝에서 흩어진다 오늘도 나는 잠깐의 가을 안에 있다 마치 관성과 같은 사랑은 한 번 스러지면 또 거듭하여 흩어진다 어느새 커져있는 독백은 더욱 부풀어오르고 풀리지 않는 매듭이 되어간다 그 사이 마주한 애연과의 밀회는 곧이어 풍선처럼 터지고 만다 오늘도 나는 잠깐의 두려움 안에 있다 – 애연히 http://sincereu.com/wp-content/uploads/2014/07/새로운-녹음-4.m4a 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