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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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킹스 발할라
잉글랜드의 역사서로 보면 될 것 같다. 배경이 된 덴마크+노르웨이 공화국 역사 인물로는 크누트와 엠마, 하르드라다의 연대기 <주요 인물 관계> 애설레드 2세(잉글랜드) – 엠마(노르망디) : 애설레드의 바이킹 말살정책 크누트(바이킹, 덴마크왕)의 공격 이후 + 엠마와 결혼(크누트의 잉글랜드 왕비, 둘째 아내) 크누트 협력자로 나오는 하랄 3세(하르드라다/추후 덴마크 최초 왕) : 바랑인 친위대(동로마) 콘스탄티노플, 조이 크누트 상속관련 : -에드먼즈 2세(애설레드2세의 첫 아내) -> 크누트 공격시 사망 -에드워드, 앨프레드(애설레드2세 사이의 본인 자녀 2명) -> 노르망디에서 생존 -> 자손은 헝가리 생존 -> 잉글랜드 복귀 -> 스코틀랜드 망명) -하레크누드(크누트 사이의 본인 자녀 1명) 크누트(1016~1035) 이후, 하레크누드 (재위 2년 3개월) -> 해럴드1 세(크누트 장남, 첫째 아내) 섭정(엠마 내쫓김) -> 해럴드 1세(재위 4년 4개월/자녀 없이 사망) -> 하레크누드(자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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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워 오브 도그(The power of dog)
영화의 핵심은 위 사진 지점이었던 것 같다. 피터가 승마를 배웠고, 필과 함께 친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단 둘이 나왔던 때이다. 엄마 로즈는 피터가 걱정돼 달려나가 말렸지만 아무도 막지 못했다. 토끼 한 마리가 나와서 숨는다. 필은 토끼가 도망가는지 보자며 겁을 준다. 그러다 토끼가 다치게 된다. 그리고는 편히 보내주라고 한다. ‘필’스러운 전개방식이다. 피터는 다친 토끼를 잡아 괜찮다고 여러번 쓰다듬어 안심시킨 뒤 깔끔하게 죽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터’의 방식이다. 토끼를 대하는 둘의 태도는 극명하다. 영화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여러 리뷰에서는 남성성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피터가 토끼를 대하는 방식은 필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암시로도 볼 수 있다. 현재는 친해지는 듯한 모습으로 안심시키고 있고, 어느 순간 죽음이 엄습하는 것이다. 이전에도 토끼를 죽인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피터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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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The Intern)
좋은 영화입니다. 못 본 영화 중에 좋은 영화는 아직도 많다는 사례가 되겠네요. 더 열심히 찾아야겠습니다. 2015년 영화 ‘인턴(The Intern)’ 입니다. ‘좋은 어른’에 대한 영화라고 봐야할까요. 마치 ‘나의 아저씨’처럼 제목이 주는 편견때문에 당시에 못 보고 지나간 듯합니다. 그 편견의 무지에 감동의 반전을 주는 것이 똑같네요. ‘좋은 어른’이기보다는 좋은 ‘사람’, ‘삶’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프로이트가 말했다고 합니다. 영화 시작과 함께 나오는 대사입니다. Love and Work, Work and Love. That’s all there is. 일과 사랑이 삶의 전부다?라고 해석하는 건 빈곤한 철학이겠지요. 프로이트가 말한 의미를 러닝타임 두 시간에 담아낸 영화라 생각합니다. 30대 회사 대표와 70대 시니어 인턴과의 건배(toast)를 영화의 한 장면으로 꼽았습니다. 이 ‘Work’에서 만들어진 관계의 부딪힘으로부터 ‘Love’가 생산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영화의 전개과정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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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8화
모든 건물은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야 바람, 하중, 진동 있을 수 있는 모든 외력을 따져서 그거보다 세게 내력을 설계하는 거야. 항상 외력보다 내력이 세게 인생도 어떻게 보면 외력과 내력의 싸움이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내력이 세면 버티는 거야. 인생의 내력이 뭔데요? / 몰라… 나보고 내력이 세보인다면서요. 다들 평생을 뭘 가져보겠다고 고생고생하면서 ‘나는 어떤 인간이다’라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아둥바둥 사는데 뭘 갖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원하는걸 갖는다고 해도 나를 안전하게 만들어준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금이 가면… 못 견디고…무너지고… 나라고 생각했던 것들, 나를 지탱하는 기둥인 줄 알았던 것들이 사실은 진정한 내 내력이 아닌 것 같고… 드라마 [나의 아저씨] 8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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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랑종, 그 의미없음에 대해
영화 크레딧이 오를 때 사람들은 핸드폰을 꺼내어, 조금 전 직접보았던 그 영화의 ‘결말’을 확인한다. 내가 눈으로 본 것보다 사람들에게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답을 받아든다. 영화의 배경은 전국의 무속신앙을 인터뷰하는 다큐를 찍던 중, 토속신과 신내림의 과정을 취재하는 것인데 그 지역에서 잘 알려지고, 대중적인, 뿌리가 깊은 바얀신에 관한 이야기다. 일종의 답을 찾아가보려는 목적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영화 어디에도 바얀신의 정체는 드러나지 않는다. 지역민들이 인사를 드리고 재물을 바치던 바얀신의 동상(불상)만이 존재를 피력할 뿐이다. 바얀신을 영접한 주인공 ‘님’ 조차도 본 적이 없다던 바얀신. 몸으로는 느낄 수 있다던 그녀는 퇴마의식 전 신의 부재에 슬퍼한 뒤 사망한다. 전국에서 취재 대상으로 선택된 장소에서도 정답을 찾지 못한 상태에 머무는 것은, 그 (알아내려는 행위의) 의미없음에 대한 방증이다. 바얀신이 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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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2019. 10월 [이미지는 추후 엔딩부분 차량 위에 일어선 사진과 포즈로 바꿀 예정] ‘조커’라는 악당의 탄생 배경이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그는 영화 역사상 최악질의 범죄자다. 이제와서 나쁜 사람이 된 배경을 탐구하는 것인데, 태생적인 한계점은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떤 이유가 됐든 결과는 이미 ‘범죄자’다. 여러 가지 상황설정을 통해 나름의 명분있는 전개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 설정은 사실 뻔하게 예측가능한 것들이다. 그럼에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음은 그것이 충분히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권력자에 의해 피해를 본 경험은 흔한 설정 중 하나다. 그들은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파탄나게 만든다. 왕권시대와 독재시대뿐만 아니라 민주화가 이룩된 현재에도 일어나는 일이다. ‘권력’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영화의 주된 소재가 된다. 어쩌면 이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야할지도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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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2019. 7월 한 집단의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그들이 사용하는 외부인들에 대한 이야기. 집단에 속한 그룹(갑:권력&기득권)과 아닌 그룹(을:초대자)이 나뉘어 전개된다. 갑은 그 사회의 모든 것을 주관한다. 심지어 삶과 죽음 조차도 계획한다. 하물며 법과 제도 그리고 모든 일상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아무 의심없이 초대된 순간 이미 그 안에 있게 되었다. 수백년간 이어온 그들의 문화를 처음 접하는 주인공들은 적잖이 당황하고 충격에 빠진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 그것이 옳은지 아닌지는 판단할 수 없다. 판단할 수 있는 자격도 없고, 비판할 수도 없다. 그들은 단지 축제를 위해 방문객 신분에 주어진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처음 접하는 생소한 문화에 적응하기는 어렵다. 그렇게 적응하지 못하고, 실수를 하고, 그들의 법을 어기면서 그 집단에서 차례로 하차하게 된다. 협조하지 않는 자는 제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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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과 ‘헛간을 태우다’
참여 중인 ‘책다방’ 프로젝트로 영화 ‘버닝’을 관람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창동이 만약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배역을 가지고 철학적 장난을 한 것이라면 나는 정말 놀랐다고 말할 것이다. 이 부분은 추후 나오는 평론가들의 말을 보고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 다만 이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너무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아닌 것으로 추정한다. 결국은 나만의 ‘재미난’ 시각일 뿐일 수 있다. 관람 전 원작 무라카미 하루키 ‘헛간을 태우다’를 읽었다. 단편소설이라 이 자체가 영화가 되기엔 무리가 있을 거로 보았다. 열린 결말이긴 했지만 그보단 시작도 끝도 없는 단편 이야기라는 느낌이었다. 큰 뜻없이 짧게 툭 던지고 끝나는 소설. 그렇기에 확장성이 생기는 역설. 이창동은 앞뒤로 이야기를 부가해 내용을 전개했다. 우선 영화와 소설은 완전히 다르다. 이창동은 ‘버닝’이라는 단어 자체하나에 몰두하여 영화를 전개한다. 한 인간의 심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