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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싶다 <인제대교 추락사망 사건>

    생각나는 대로 3가지 가능성입니다. 1번) 이상한 게.. 택시를 타고 갈 거리인가요? 체육관이 보였고.. 거기서 살구미길로 다리만 건너면 되잖아요? 친구들이 다리로만 나가주면 되는 걸 택시타고 오라고 했다는 게 이상하다는 생각입니다. 택시가 있을리가 없죠. 이로 인해, 여성 증인들이 공범일 가능성이 없진 않겠습니다만… 가능성이 높진 않을듯… 교내 탐문수사 필요. 2번) 15년만에 제보하는 이분을 보면, 손짓을 자세히 보세요. 쌍라이트를 켰는데 반대편에서 보였다? 우선 인제대교 쌍라이트 키면 반대편 보이는거 맞는지 확인 필요하고요. (아닐 수도 있음. 즉 같은 선상일 수 있음. 일부러 반대편 강조). 그런데 이분 다마스차량과 마네킹 이동 모습을 봤던 장면을 손짓으로 보여주는데, 반대편이 아니라 내 앞 바로 “오른쪽”에서 본 것처럼 가리키고 얘기합니다. 한번 보세요. 그래서 이 분이 하얀차 뒤에 공범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거기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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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현의 자유

    ‘금지를 금지하라.’ 1960년대 수많은 금지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던 민중이 외쳤던 구호이다. 이후 민주주의가 확립되면서 국민은 보다 더 많은 자유를 향유할 수 있게 되었다. 2015년 우리는 새로운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 ‘금지를 허하라’는 주장이다. 우리사회에 표현의 자유가 지나치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모독, 북한정권에 대한 찬양 등 일부 표현은 국가기관에 의해 즉각적으로 처벌되고 있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킨 일베사이트와 대북 전단 역시도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런 사회분위기의 확산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 기본권의 축소가 우려된다. 무조건적인 자유의 후퇴는 바람직하지 않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불만이 표현의 억제로 귀결되어선 안 된다. 문제가 되는 표현은 본질적으로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나타난다. 이런 표현이 과도했을 때 타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사례가 일어난다. 흔히 표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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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방 ..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 밥 먹으러 갈 때 종종 듣게 되는 말이다. 지겹지만 맞는 말이다. 먹어야 살고, 살아야 또 먹기 위해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또 먹는다. 한 숟가락이 넘어갈 때마다 행복해지고 포만감에 차면 그렇게 욕구가 해소된다. 아주 동물적인 원시적 본능이다. 끊을 수 없는 중독된 습관이다. 시간이 조금 지나 퇴근 때가 되면 이 말을 또 한번 듣게 된다. “아 그만 일하고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일은 내일 합시다” 이 사람은 지금 일을 그만하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지금 뭘 먹고 싶은 것일까. 분간이 잘 안 되지만 후자일 가능성이 높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더 이상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없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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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듀스101

    국내 대중문화에서 정식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은 슈퍼스타K가 최초였다. 반향이 무척 좋았다.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이 출연하는 것도 영향이 컸다.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 그들의 도전에 공감하기 쉽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사 프로그램들이 연이어 편성됐다. 종방이 된 것도 있지만 K팝스타처럼 꾸준히 롱런하는 것도 있다. ‘오디션’으로 설명할 수 있던 이런 기획은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노래 프로그램으로 번지기도 했다. ‘나가수’, ‘복면가왕’, ‘히든싱어’ 등이 그 예다. 타인의 경쟁을 탐미하는 구경꾼의 문화가 점점 증폭했다. 이는 차츰 노래를 넘어 패션·모델, 미용, 조리, 레이싱, 두뇌게임 등 경쟁이 가능한 모든 종목으로 확장했다. 누군가는 도전을 하고 누군가는 평가를 하는 것이다. 대중의 참여정도도 높아졌다. 이제 대중은 기꺼이 인터넷과 휴대폰을 이용해 참여한다. ‘프로듀스101’이 상당히 거북했다. ‘경쟁’의 판을 벌이고 이를 파는 저열한 소비문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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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룡이 나르샤] 해동갑족이 궁금하다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유아인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연기가 훌륭한데요. 특히 지난 방송에서는 ‘해동갑족’ 모임에 나가 그들을 꾸짖고 설득하는 장면이 인상 깊었습니다. “당신들 해동갑족은 몽골의 침략으로 온 나라가 불타고 백성들이 도륙되던 때에도 강화도에 틀어박혀 그저 현실을 통탄하는 시화전이나 열고 있었다고 들었다. 그것 말고 700년 동안 당신들 해동갑족이 나라를 위해 한 게 무엇이냐? 당신들은 자그마치 700년 동안 역사를 방관했다. 아무런 대가도 치루지 않고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렸다. 그것이 해동갑족이다”  해동갑족의 수장인 민제의 딸 민다경(공승연 분)과 이성계의 아들 이방원(유아인 분)은 정략결혼을 했습니다. 극중에서 해동갑족은 그 권위가 상당한 것으로 묘사됩니다. 고려 때부터 수백 년간 이어온 가문이죠. 실재한 이름은 아니고 유사한 것으로 삼한갑족(三韓甲族)이 있습니다. 대대로 문벌이 높은 집안이란 뜻입니다. 그 가문의 수장인 민제, 정확히는 여흥민씨에 대해 간략히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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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1회 리뷰 및 추측

    [SBS 시청자 게시판에 남긴 글] [1] 언니는 교통사고에서 죽지 않았을 수 있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뒷좌석에 있던 아이 둘다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습니다. (느린화면으로 부각) -그리고 아치아라에서 할머니에게 보낸 편지(실제 받는 사람 이름은 한소윤)안의 신문을 보면 아버지, 어머니 이름은 형관팬으로 하이라이트 됐습니다. 두 딸의 이름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언니가 살아있을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그 편지를 보낸 사람은 언니일 수 있습니다. 김혜진(장희진)이 한소윤(문근영)의 친언니일 가능성입니다. 신문내용: 한소정(9세), 한소윤(5세), 부모님은 40대. 인물소개: 김혜진(실종당시 30세), 한소윤(28세). 4살 차이니깐 2년 전 실종됐다면 나이도 얼핏 맞을 수도 있습니다. [2] 아마도 그 시체는 김혜진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 제3의 살인사건을 끼워넣음으로써 헷갈리게 만드는 장치인 듯합니다. – 또 SBS 등장인물 소개에 서유나(신은경 딸)는 죽음을 본다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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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Why, why, why” 구자철 선수의 외침이 기억난다. 런던올림픽 한일전에서 그는 자신에게 엘로우 카드를 준 심판에게 달려들며 수차례 ‘와이’를 연발했다. 그는 몹시 화가 났지만 심판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몇 번 더 말을 했다간 아마 퇴장을 당했을 지도 모른다. 친구 중 한 명은 자신이 지루할 때쯤 구자철 선수를 따라한다. “밥 먹으러 가자”, “와이”. “집에 가자”, “와이”, “왜왜왜왜왜?” 여자면 귀엽게 봐줄 만도 한데 남자가 이러면 당장 퇴장시키고 싶은 본능이 솟아오른다. 어렸을 때는 호기심이 많았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 몇 번을 물었다. 그리고 그 이유가 합당해야만 난 행동으로 옮겼다. ‘왜’에 대한 고집이 있었다. 무엇보다 이유가 궁금했다. 이것은 반항의 차원이기보다 이해의 차원이었다. 교실에서 청소시간에 책상을 모두 뒤로 밀라는 선생님의 지시에 왜 그래야하냐고 여쭈기도 했다. 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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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역 ..

    작년 방송연기대상에서 두 명의 악당이 상을 받았다. MBC에서는 ‘연민정’이 KBS에서는 ‘이인임’이 상을 거머쥐었다. 이들의 특징은 각각 ‘장보리’와 ‘정도전’이라는 인물을 타이틀로 내건 드라마에서 주인공과 대립하는 악역을 연기했다는 것이다. 연기가 호평을 받으면서 ‘이유 있는 악역’, ‘국민악역’이라는 수식어도 붙게 되었다. 특히 연민정의 역할을 한 이유리는 조연배우로 주인공을 못살게 구는 악당의 역할이었음에도 연기대상의 영예를 얻게 되었다. 수많은 악행의 대가로 위기를 겪으면서도 다시 일어나 자신의 목표를 향해 독하게 나아가는 연민정의 모습은 매혹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 이처럼 드라마에서 악역이 조망을 받는 경우가 특이한 현상은 아니다. 선과 악이 분명하게 결정된 시나리오가 아니라면 악역이라 할지라도 그 존재에 대해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악당은 언제나 존재한다. 이런 명제 속에서 주인공은 대체로 선하고 상대는 악하다. 이는 우리의 삶과도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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