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일상의 생각

길양이

다가오지도 도망가지도 않는,
쳐다보지도 않는
적정선의 관계.

길이 끝나는 곳에선 기약 없이 헤어지는,
또 볼지 안볼지도 모를 그런
일회성의 관계.

짧은 순간에 같은 방향으로 걷고,
무언가의 교감을 나누는

수평선의 관계.

편한듯 또는 가벼운듯,
서로 다른 세계에서 시작이 끝이 되는
유종의 관계.

너는 그렇게 침묵하고,
나는 또 야옹하는
역설의 관계.

내가 바로 길양이

길양이 / 2016.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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