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쁨을 구성하는 것들
그냥 바쁘다.
마음이 바쁘다. 이건 계획과 실행 능력 부족이 맞다.
회사는 일이 항상 있을 수밖에 없다.
이것을 인생의 90%까지 가져간 적도 있는 듯하다.
사실 거의 100%였던 때도 있었다.
그게 지금을 만드는 뿌리와 영양분이 됐을 수는 있지만,
돌이켜보면 100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아쉽다. 아쉽지만, 아직도 개선 방법을 잘 모르겠다.
이것을 30~50%까지 조정을 해도 회사에서 업무 공백없이 훌륭하고 탁월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능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손을 놓으라는 게 아니다.
책임감은 포기하면 안되는데 이것을 조정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다.
그렇게 잘 줄여진다면, 나머지 70%를 자기 인생을 위해 써야한다.
가족, 친구, 동료, 사랑, 연인,
책, 영화, 문화, 여행, 글쓰기,
대화, 관계, 명상, 철학, 상념
운동, 건강, 수면, 정신수양
가만보니까 나머지가 많은 것도 문제긴하다.
이것들을 다 나눠서 취할 수는 없으므로 사랑이든 가족이든 몰빵을 할 필요도 있겠다.
그런데 아무튼 업무에 소비되는 책임감과 그 시간의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잠을 줄이는 것도 방법인데 그것은 특단의 조치다.
기본적으로 6시간 이상은 자야한다.
’23년도 5~6월에 4시간씩 잔 일이 있다. 이건 피가 말린다.
이것도 일 때문이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책임감 때문에.
슬기롭게, 지혜롭게, 현명하게 삶을 영위해야 한다.
잘하고 싶다. 그러려면 이를 방해하는 것들을 단디하게 배척할 필요도 있다.
바보같이 다 맞춰주는 게 인생을 낭비하는 최대 문제점이다.
너의 삶에 가장 필요한 건강, 병원, 운동부터 챙겨야한다.
제발 적당하게 해줬으면 좋겠다. 누구든. 그게 그렇게 힘든가.
물론 책임감은 100% 필요하다.
책임감을 100% 해도 업무는 삶에서 30%~50%가 되도록 하는 거다.
불가능한가?
흠, 각자의 100%이라는 기준이 다 다를 것 같기는 하다… 그것도 또 뭐 문제지만 어쨌든..
그리고 남들은 다 각자가 자신의 삶을 주인공으로 살아가는데,
타인을 자기 삶의 엑스트라로 너무 과도하게 쓰면 안되는 것이다.
연장자일수록, 고위직급일수록, 가장일수록, 경력이 오래된 사람일수록
좀 더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할 때 배려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 성품이 없는 사람이 어찌 스스로를 잘났다고 할 수 있을까. 필패다 필패.
타고난 성품이 없다면, 배우기라도 해야하는데,
배우지도 않고 우기기만 한다면 미래가 있을까 싶다.
필패다. 답이 없는 미래로 가는 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
어렵다. 이 어려움이 바쁨을 구성하는 최대 난제다. 한숨만 나오네.
바쁨을 구성하는 것들 / 202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