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일상의 생각

미생(2014) 정주행

미생을 처음으로 정주행했다.
2014년에 나온 드라마를 못봤던 이유는…
당시가 내게는 미생이었던 시기라서…
바빴던 시절이었다.

그때 나의 미생을 지나오고도 한참이 흘렀고
그렇게 10년을 지나왔다는 게 새삼스럽다.

참 좋은 드라마다. 일터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완생의 가능성을 남겨둔 바둑의 돌을 미생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이제는 놓아야 하는, 놓아주어야 하는
돌을 던져야하는 그러한 상실을 마주하는 자세
그것이 미생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다만, 추가하자면 그것은 ‘포기’보다는 ‘재도전’일 것이다.
미생의 삶, 상실의 삶…
상실의 시대에서 미생을 정주행했다.

2024. 5. /미생, 상실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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