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전원 풍경이 마음에 불러일으키는 영문 모를 슬픔.
향수 또는 멜랑콜리.
Le Mal du Pays
아오(赤)에게 한 번
아카(靑)에게 두 번째로 물었을 때
집중하지 못하고 지나친 앞으로 돌아왔다.
시로(白)가 연주했던 Le Mal du Pays를 듣기 위해서
책에서 이곡을 아는 사람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시로(白), 구로(黑), 하이다(灰)
무채색으로 투영되는 인물들이다.
깨끗함, 순결, 절제, 고독, 상실, 단절, 죽음.
그리고 그들.
Le Mal du Pays를 들으며
화려하게 묘사된 시로의 모습을
무채색으로 바꿔 그려보았다
– 2013. 07. 09
P.60창으로 비쳐 드는 오후의 햇살.
정원의 사이프러스가 늘어뜨리는 그림자.
바람에 흔들리는 레이스 커튼.
테이블 위의 찻잔.
뒤로 단정하게 묶은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과
악보를 바라보는 진지한 눈길.
건반 위에 놓인 열 개의 길고 아름다운 손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