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일상의 생각,  - 사랑

우리는 아직

0941

골키퍼 있다고 골 안들어가냐며
아주 클래식한 말들을 하더라구요.
훗, 사실 좀 지겹죠?

정작 중요한 건 그게 아니거든요.
공이죠. 축구공부터 가져오고 말해야죠.
그러고 나선 아무 상관 없으니까.

저 이제 곧 찹니다. 놀라지말아요.
조금 출렁일 수 있거든요.
그런 후엔 흔들리지 않을 거예요.

아참, 그거 아세요?
저 학창시절에 학교 대표 골키퍼였음!
체육대회 축구 우승 추가요. 패널트킥도 다 막았죠.

흠, 사실 좀 이기적인가요?
미안해요. 근데 뭐,
착하기 놀이는 볼보이에게나 어울리는 일이죠.

– 메리 언 메리드! (Merry Unmarri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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