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의 꽃
여행 중에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유럽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전달해서 돌려보고 있다고 해요.
재밌죠? 기차에서, 카페에서 틈틈이 읽었어요.
그리고 오늘 더운 도시 세비야에서 할 게 없길래,
“메트로폴 파라솔” 테라스에 앉아서 일몰을 기다리며 다 봤습니다.
17년 전 읽었을 때와 다르게 벅차오르는 감동을 받았어요.
이어서 일몰을 보는데 평생 기억에 남을 8월 30일의 세비야가 됐습니다.
해가 진 후 야경을 보러오신 분에게 저의 감동과 함께 책을 전달했습니다.
이름도 연락처도 모르지만 그분에게도 분명 큰 선물이 될 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정말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이 여행에서 가장 큰 수확이 우연히 받아든 책 한 권이 될 줄은 몰랐네요.
이 마음 지킬 겁니다.
– 메트로폴 파라솔, 세비야 / 2018. 8. 30. (포르투에서 세비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