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기념하여 (2018)
잘 기억이 안나지만, 오늘의 저를 있게 한 스승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나를 귀여워 해주신 노자경 선생님(유치원),
잠깐의 위기에서 나를 감싸주신 서정만 선생님(초4),
인생의 터닝포인트이자 자식처럼 사랑해주시고
나의 모든 어려움과 눈물을 받아주신 존경하는 박정환 선생님(중1)
사춘기 시절 거칠기만한 나의 성격을 인식시켜주신 체육 선생님(중2)
학창시절의 두 번째 위기에서 할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나를 인도해주신 참스승, 나의 일탈을 껴앉아주시고 3년간 더 가르쳐서 나를 서울대로 보내시겠다고 하셨던 분. 한주상 선생님(중3)
나의 감성과 인성을 칭찬해주시고 내가 하교길에 길가의 강아지랑 한참을 노는 것을 지나가다가 자주 보셨다던 김종인 선생님(고1)
회장 선거 출마, 정치적(?)대립으로 시끄러운 환경에서 묵묵히 내 길 걸어가게 해주신 장기수 선생님(고2)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신 정환기 선생님(고3)
풍선을 툭툭 위로 치듯 무한한 칭찬으로 나를 붐업 시켜주신
이인성 교수님, 김아연 교수님, 서영애 교수님(대학4년)
그리고 이 모든 삶의 과정을 지나 지금의 나를 온전히 살게 해주신,
삶의 위기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관심으로
제가 숨쉴 수 있게 해주신 은사 조경진 교수님(대학원)
이렇게 청년기를 보냈습니다.
잘 살고 있는지 잘 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부족한 것들 투성이로 어른이 되버렸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저는
스승님들의 은혜와 사랑으로 맺힌 기적입니다.
오늘의 저를 빚어주신
스승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노력하여 더 나은 가치의 삶으로
세상에 보답할 수 있도록 살겠습니다.
– 2018년 스승의 날을 맞아 (2018. 5.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