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찌해야 합니까
아무 말 없어도 우리 서로 알아줄 수 있는 사람
그냥 편안히 말없이 마주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
바라만 보아도 행복해지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
숨김 없이 다 말해버리고는
나중에 후회하는 사람
나보다 더 정이 많은 사람
나보다 더 배려가 깊은 사람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 어느새 가슴이 뛰어 버리는 그런 사람
나의 진심어린 마음을 이끌어 내는 사람
그렇게 미친듯이 나를 변화시키는 사람
착한 순수와 순결한 외로움을 지닌 사람
나를 찾아주고 일으켜 세워 주는 고마운 사람
자신을 아무도 모르게 희생하고 배려해온 그런 사람
왜 그렇게 잘난 사람
그래서 차마 알지 못했더라면 좋았을 것 같은 사람
– 나는 어찌해야 합니까
20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