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일상의 생각

양치기 소년의 세 번째 사건

양치기 소년의 세 번째 사건

첫 번째 사건은 거짓이었다. 늑대가 나타났다고 했는데 늑대는 없었고 구조자들은 철수했다. 두 번째도 같다. 늑대는 없었고 거짓만 있었다. 그 다음 실제로 늑대가 나타났지만 구조자는 단 한명도 없었다. 이솝우화에 나오는 이 일화는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지니고 있다.

이를 안전과 책임의 관점으로 볼 때는 다른 시각이 등장한다. 이미 늑대가 났다고 말하는 사람이 발생한 것에서 이 사건은 시작된다. 첫 번째 소동이 이미 사건인 것이다. 그렇게 두 번 연속 소란이 발생할 동안 책임자는 무엇을 했냐는 말이다. 그것을 방치한 결과가 세 번째에 구조자가 나타나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자각해야 한다. 소동에서 무사고로 이어지는 개연성 없는 이야기를 사건으로 바라보지 않고, 소동 자체를 문제로 인지하고 대처하는 통찰이 필요한 것이다.

오늘 문득 떠오른 양치기 소년의 교훈이다.

– 양치기 소년의 세 번째 사건 /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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