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책,  초보자의 문화 산책

    죽여 마땅한 사람들

    썩은 사과 몇 개를 신의 의도보다   조금 일찍 추려낸다고 해서 달라질 게 뭔가요?   당신은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을 하는 거예요. 모든 죄악은 욕망에서 시작한다. 그 욕망이 부패를 가속화한다.    by sincereu 이 소설의 구도는 간단하다. 살인과 그것의 동기가 대립한다. 살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할 수 없는 범죄이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작가는 그 동기에 명분을 실어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리고 그 설정은 한 인간이 욕망에 더 가까이 다가갈수록 더욱 합리화된다. 마지막 경찰까지도 포함이다.  결국 주인공은 살인에 대한 어떠한 처분도 받지 않은 채로 이야기는 끝난다. 물론 열린 결말 속에 들킬 수도 있는 여지가 남아있지만 그것은 작가가 도덕적인 면피를 구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잡히지 않는 것이 소설의 목적에 부합한다. 썩은 사과를 버리자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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