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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하디드 아키텍트(ZHA) 협업 참여 전시기획
자하 하디드 런던 본사(ZHA)와 협업했던 자하 하디드 360도 전시 크레딧(Credit)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자하 하디드 공식 홈페이지에 제 이름(Sibeom Yoo)이 올라와있는 줄은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DDP 개장식에 맞춘 전시였고요. 대표님도 내한 하셨습니다. 사진도 같이 찍었어요^^ 이때도 참 고생했었는데, 큰 경험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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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Porto) – Best Pic
힐가든(Hill Garden), 포르투(Porto) 포르투 / 2018. 8. 23. ~ 8. 26. (3일) 걷기에 충만한 도시, 아니 옛 마을의 느낌. 시청에서 강변 사이 모든 게 있는 곳, 작은 것 하나까지 다 살아있는 곳. 사람들의 열정과 낭만이 예쁘게 스며있는 곳. 그런 고밀도의 로맨틱 도시. 언덕과 오르막은 인생 풍경을 위한 가벼운 고행일뿐. 도시 외곽에는 세랄베스공원과 미술관, 마토지뉴스에는 대서양 해변이 더 깊은 휴식처가 되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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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Porto)
포르투 전경, 세하두필라르 수도원(Monastery of Serra do Pilar), 포르투(Porto) 포르투 / 2018. 8. 23. ~ 8. 26. (3일) 처음 도착 후 다음 일정을 모두 삭제하고 싶었습니다. 마음이 머무르는 곳. 모든 쉼이 정착하는 곳. 그래서 최소 3일을 주는 도시입니다. 진정한 휴식이 있는 곳입니다. 당장 다시 가고 싶네요. 좀 더 로맨틱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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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카곶(Cabo da Roca)
호카곶(Cabo da Roca), 리스보아(Lisboa) 리스본 / 2018. 8. 26. ~ 8. 29. (3일) 리스본에 간 이유는 이곳에서 대서양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쉽게 허락된 곳은 아니었다. 하루 전날 신트라 방문 뒤 가는 일정이었는데 갑자기 비바람이 몰아쳐서 취소했다. 그래서 다음날 일정에 추가해서 책자에 나오지 않은 길을 물어물어 찾은 곳이다. 포르투갈이 해양대국을 꿈꾸었던 이곳, 이 대서양의 끝에는 아메리카가 나온다. 끝 없는 바다, 진정한 해양. 거센 바람이 도전정신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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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꽃
여행 중에 책을 선물받았습니다. 유럽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전달해서 돌려보고 있다고 해요. 재밌죠? 기차에서, 카페에서 틈틈이 읽었어요. 그리고 오늘 더운 도시 세비야에서 할 게 없길래, “메트로폴 파라솔” 테라스에 앉아서 일몰을 기다리며 다 봤습니다. 17년 전 읽었을 때와 다르게 벅차오르는 감동을 받았어요. 이어서 일몰을 보는데 평생 기억에 남을 8월 30일의 세비야가 됐습니다. 해가 진 후 야경을 보러오신 분에게 저의 감동과 함께 책을 전달했습니다. 이름도 연락처도 모르지만 그분에게도 분명 큰 선물이 될 거라 믿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정말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이 여행에서 가장 큰 수확이 우연히 받아든 책 한 권이 될 줄은 몰랐네요. 이 마음 지킬 겁니다. – 메트로폴 파라솔, 세비야 / 2018. 8. 30. (포르투에서 세비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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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특별한 생각
특별히 누군가에게 신세를 져서 은혜를 갚아야하는 일이 없고 특별히 누군가 나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도 없다 특별히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줘 빚을 받아야하는 일이 없고 특별히 내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린 일도 없다 특별히 누군가에게 큰 상처를 준 일이 없는 것 같고 나도 특별히 누군가의 용서를 받을 일도 없다 특별히 더 공부할 게 많지 않고 나의 지식을 특별히 필요로 하는 일도 없다 특별한 게 없이 무특별의 길로 왔으니 내가 남아야하는 특별한 이유도 없다 특별한 게 없다하여 부정하다 할 수 없으니 비난 받을 특별한 일을 남기는 것도 아니다 원래 보통의 인간으로 왔으니 공수래공수거 보통의 인간처럼 돌아간다 이렇게 특별한 게 사라지는 날은 특별히 더 어둡고 차갑고 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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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양이
다가오지도 도망가지도 않는, 쳐다보지도 않는 적정선의 관계. 길이 끝나는 곳에선 기약 없이 헤어지는, 또 볼지 안볼지도 모를 그런 일회성의 관계. 짧은 순간에 같은 방향으로 걷고, 무언가의 교감을 나누는 수평선의 관계. 편한듯 또는 가벼운듯, 서로 다른 세계에서 시작이 끝이 되는 유종의 관계. 너는 그렇게 침묵하고, 나는 또 야옹하는 역설의 관계. 내가 바로 길양이 길양이 / 2016.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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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난 너에게 편지를 써 모든 걸 말하겠어 변함없는 마음을 적어주겠어 난 저 별에게 다짐했어 내 모든 걸 다 걸겠어 끝도 없는 사랑을 보여주겠어 더 외로워 너를 이렇게 안으면 너를 내 꿈에 안으면 깨워줘 이렇게 그리운 걸 울고 싶은 걸 난 괴로워 네가 나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만 웃고 사랑을 말하고 오 그렇게 싫어해 날 난 욕심이 너무 깊어 더 많은 걸 갖고 싶어 너의 마음을 가질 수 없는 난 슬퍼 더 외로워 너를 이렇게 안으면 너를 내 꿈에 안으면 깨워줘 이렇게 그리운 걸 울고 싶은 걸 난 괴로워 네가 나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만 웃고 사랑을 말하고 오 그렇게 날 싫어해 날 너에게 편지를 써 내 모든 걸 말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