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일상의 생각

    고독의 이유

    이내 사약을 받는다 해도 곁을 함께 할 사람 원초적인 고독의 이유는 그것의 부재에 있다 해서 더 자유롭지 못하고 더 잘하고 웃으며 배려하는 이중적인 마음의 빈곤 그 끝의 공허함에 있다 오늘도 잠깐의 가을 안에 있다 – 고독의 계절

  • 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일상의 생각

    시간은 평등할까?

    시간은 평등할까?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 그래서 시간은 모두에게 평등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실제로 그렇다. 결국은 같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인류는 이런 시간과의 싸움을 지속해왔다. 그런데, 정말 시간은 평등할까? 어떤 관점에서의 시간은 사실 평등하지 않다. # 죽음 삶의 저편에 있는 그것. 죽음 앞에서 시간은 그 공평함을 잃는다. 그곳에서는 어떤 경우에도 이 세상에서의 시간을 똑같이 썼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성장 혹은 노화를 하고 있다. 이 둘은 같을 수도 있고 대립항일 수 있다. 이러한 진행이 멈추는 것, 그것은 바로 정지를 의미한다. 결국 한 인간의 시간은 멈춘다. 피해갈 수 없는 종착지다. 그리고 그 때 시계를 보았을 때 멈춰진 시간의 연일시분초가 같은 사람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것이…

  • 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일상의 생각

    미래는

    미래는 불확실하다. 그래서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인 미래를 결정하라!  – Peter F. Drucker  인생의 본질은 불안정이다. 인생의 본질이 불안정이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맞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미래가 불확실하긴 했지만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했다 – 안철수. 방송과 저서 중  불확실성 속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시기, 이것이 바로 청춘의 정의다 – 김난도. 아프니까청춘이다 중 (p.60) 시간은 가는게 아니라 오는 것이다. 결국 올 것이 오는 것이 현재다. 올 것이 무엇인지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한명의 예언가다. 그리고 준비해서 원하는 것을 이루는 미래학자다. – 유시범. About me 중 (싸이월드 게시판 2006년 9월 5일) 2011.02 New York, Photography by sincereu.

  • 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색채가 없는 .. 무라카미 하루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무라카미 하루키 전원 풍경이 마음에 불러일으키는 영문 모를 슬픔. 향수 또는 멜랑콜리. Le Mal du Pays 아오(赤)에게 한 번 아카(靑)에게 두 번째로 물었을 때 집중하지 못하고 지나친 앞으로 돌아왔다. 시로(白)가 연주했던 Le Mal du Pays를 듣기 위해서 책에서 이곡을 아는 사람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시로(白), 구로(黑), 하이다(灰) 무채색으로 투영되는 인물들이다. 깨끗함, 순결, 절제, 고독, 상실, 단절, 죽음. 그리고 그들. Le Mal du Pays를 들으며 화려하게 묘사된 시로의 모습을 무채색으로 바꿔 그려보았다 – 2013. 07. 09 P.60 창으로 비쳐 드는 오후의 햇살. 정원의 사이프러스가 늘어뜨리는 그림자. 바람에 흔들리는 레이스 커튼. 테이블 위의 찻잔. 뒤로 단정하게 묶은 그녀의 검은 머리카락과 악보를 바라보는…

  • - 시사

    삼국지 : 유비는 왜 익주로 가야만 했을까, 익주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유비는 왜 중원에서 멀고 지형도 안좋을 뿐만 아니라 근거지로도 불리했던 익주로 가야만 했을까. 사실 당시에도 의견은 분분했을 것이다. 손권은 호시탐탐 형주를 돌려달라고 하고 있었고 조조 역시도 불안한 요소였다. 그러나 삼고초려 때부터 삼분지계를 주장 해왔던 제갈량을 유비가 전폭적으로 신뢰했기 때문에 추진이 즉각 되었을 것이다. 유비에게 천하삼분지계는 기반이 필요하다는 의미였고 익주만이 그 해답이었다. 망설임 없이 익주를 취하기로 결정하였다. 게다가 형주를 약간 도의에 벗어나면서 취한 점이 유비의 입장을 난처하게 했다. 제갈량의 모략으로 주유를 따돌리고 강릉성과 형주를 취하긴 했지만 유비는 자신의 정체성인 인의를 저버렸다는 죄책감이 있었다. 본인은 익주를 취한 뒤 상황을 보고 돌려줄 생각도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당시 조조는 적벽대전 후 쳐들어올 입장은 못되어서 그때가 익주를 취할 기회였다. 조조는 전투에서 크게 패해서 내부적으로 지지율 하락과 반란위험이 있었을 것이다. 적벽대전에서…

  • - 논문&비평,  조경, 도시와 공간

    공원의 경계와 확장성

      용산공원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 출품작 비평 나무도시. 2013. 엮은이_배정한 공원의 경계와 확장성  _유시범 최근의 조경 설계 경향 중 하나는 유연한 경계를 바탕으로 소통을 지향하는 것이다. 공원 설계에서도 도시와 공원의 소통을 중요한 전략으로 취한다. 주변 도시와의 명확한 경계를 통해 공원이 도시와 분리된 피난처의 역할을 하기보다, 도시의 기능이 공원 내로 유입되고 공원의 기능이 도시에서도 작동하면서 경계부가 유연해지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다. 용산공원 설계 국제공모 출품작들은 비중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경계부에 대한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용산공원의 위치가 도시 서울의 한복판인 이유와 함께 대상지가 그동안 폐쇄된 형태로 있었다는 점도 그 이유로 작용한다. 도시와 공원의 소통이 경계부 전략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질적인 요소가 만나는 경계부의 역할이 중요함을 간과할 수는 없다. 주변부와의 관계를 고려하는 출품작들의…

  • - 논문&비평,  조경, 도시와 공간

    도시공공성의 관점에서 본 도시텃밭의 현황과 특성 연구

    도시공공성의 관점에서 본 도시텃밭의 현황과 특성 연구 A Study on the Status and Characteristics of Urban Community Garden focused on Urban Publicness 2014년 2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환경조경학과 [국문초록] 도시농업은 안전한 식량을 생산하고 환경을 개선하는 등 도시의 다양한 사회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도시는 도시농업을 전개해가고 있으며 이는 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유용한 것으로 나타난다. 도시외곽에서 소규모로 시작했던 도시농업은 이제는 도시 한복판에서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도시 안에 양적으로 많아지고 면적으로 넓어진 도시텃밭은 도시공간에서 새로운 역할을 요구받는다. 도시 공공 공간으로서 텃밭의 의의에 대한 문제가 환기된다. 공공성은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의미로 다양한 개념을 내포하고 있지만 우리분야에서 연구해온 개념은 한정되어 있다. 물리적인 공공성의 요소와 비물리적인 공공성의 요소가 연구의 대상이다. 도시공간연구 분야에서 도시공공성의 개념은…

  • - 논문&비평,  조경, 도시와 공간

    디스토피아 세종로

    디스토피아 세종로 들어가며 미술관에서 ‘화가들의 천국, 천국의 이미지’ 라는 전시를 보고 종로로 걸어 나왔다. 공간에서 벗어나 길을 걷는 것은 그것을 되새기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덕수궁 돌담길도, 삼청동 옛길도, 인사동 전통 길도 좋다. 최근 들어 ‘미술관에 있는 조경가’라는 문구가 좋아졌다. 물론 나는 아직 조경가가 아니지만 로랭과 푸생으로 시작된 풍경식 정원의 그림들로 익숙해진 미술의 영역은 이제 조경가에게서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 그리고 오늘 본 화가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더욱 철학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들은 ‘아르카디아(Arkadhía)’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유토피아라고 말할 수 있는 이것은 예술의 장르를 넘어 모두가 이야기했던 이상(理想)이었고 조경이 추구하는 최선의 이상향이며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꿈꾸었던 관심사였다. 그리고 에덴의 동산에서 시온의 산까지 성경에 기록된 이상향이며, 고통은 없고 즐거움만 있다는 불교세계의 극락이다. 도연명의 유기(遊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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