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일상의 생각

    평화주의자의 과대평가

    과대평가와 평화주의. 최근 2년 정도 삶을 통해 나타난 나의 특징이다. 무슨 일이 생기거나, 어떤 행동을 보게 되면 그럴만한 어떤 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한다. 의도적인 건 아니다. 그냥 당연하게 그렇게 보는 시각을 가졌다. 과거에 연습을 했던 적도 딱히 없는데, 자연스럽게 탑재된 스킬이다. 이게 사실을 분명하게 파악하는 데는 부족할 수 있지만, 별일 아닌 일들에 너무 함몰되지 않게 해주는 느낌이 있다. 나쁜 행동과 말이라고 생각되는 것들도, 그 이면에 오늘 컨디션이 안좋거나, 어제 잠을 못잤거나 또는 어떤 피치 못할 계기로 그렇게 하는 거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게 사실 맞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사람이 딱히 나에게 큰 억하심정을 가진 게 아니므로 이해할 수 있고 서로의 간극을 줄 일 수 있는 것이다. 이해와  포용의 측면에서 과대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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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일상의 생각

    바쁨을 구성하는 것들

    그냥 바쁘다. 마음이 바쁘다. 이건 계획과 실행 능력 부족이 맞다. 회사는 일이 항상 있을 수밖에 없다. 이것을 인생의 90%까지 가져간 적도 있는 듯하다. 사실 거의 100%였던 때도 있었다. 그게 지금을 만드는 뿌리와 영양분이 됐을 수는 있지만, 돌이켜보면 100이라는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었을 수도 있다. 아쉽다. 아쉽지만, 아직도 개선 방법을 잘 모르겠다. 이것을 30~50%까지 조정을 해도 회사에서 업무 공백없이 훌륭하고 탁월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 능력을 갖추는 게 우선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손을 놓으라는 게 아니다. 책임감은 포기하면 안되는데 이것을 조정하는 방법은 잘 모르겠다. 그렇게 잘 줄여진다면, 나머지 70%를 자기 인생을 위해 써야한다. 가족, 친구, 동료, 사랑, 연인,  책, 영화, 문화, 여행, 글쓰기, 대화, 관계, 명상, 철학, 상념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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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일상의 생각

    ‘MBTI ‘ 성급한 일반화

    성급한 일반화 오류가 빈번한 조사. 상대를 규정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 51대 49. 2점이 높아 나온 알파벳이 극단적 경향으로 치부되기도. 2점 때문에 나와 다른 알파벳이라며상대를 배척하는 명분이 되기도. 상대를 사람으로서 이해하고 포용하는 차이를 줄이고 다름을 인정하여 더 나은 관계를 맺기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함. 대부분은 좋은 예로 사용하지 못하는 느낌. 자꾸 그러한 성급한 규정을 통해 갈등을 조장하는 사례도 있음. 다이너마이트도 좋은 쪽으로 사용할 수 있듯이 MBTI도 착하고 좋은 마음으로 이용하면 좋겠다. 성급한 일반화 MBTI / 202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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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일상의 생각

    2023년 4월 9일 일요일

    아직 살아있다. 오랜만에 들어왔다. 예전 같지 않은 것들이 있다. 몸, 마음. 그래 정신과 육체다. 이대로 계속해서 시간은 흐른다. 시간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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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나무의 목격

    누구의 공원인가, 나무의 공원. 삶. 생명. 생명. 푸르름. 유영철이 나무에 표시함. 휴전선 도끼 미루나무 나무의 목격 베기, 샤넬 전시회 임시나무 옮겨와?? 마지막 잎새, 나무는 살았고, 잎새만 떨어졌나?    

  • 초보자의 문화 산책,  - 영화

    영화 파워 오브 도그(The power of dog)

    영화의 핵심은 위 사진 지점이었던 것 같다. 피터가 승마를 배웠고, 필과 함께 친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단 둘이 나왔던 때이다. 엄마 로즈는 피터가 걱정돼 달려나가 말렸지만 아무도 막지 못했다. 토끼 한 마리가 나와서 숨는다. 필은 토끼가 도망가는지 보자며 겁을 준다. 그러다 토끼가 다치게 된다. 그리고는 편히 보내주라고 한다. ‘필’스러운 전개방식이다. 피터는 다친 토끼를 잡아 괜찮다고 여러번 쓰다듬어 안심시킨 뒤 깔끔하게 죽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터’의 방식이다. 토끼를 대하는 둘의 태도는 극명하다. 영화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여러 리뷰에서는 남성성의 차이로 설명하고 있다. 피터가 토끼를 대하는 방식은 필과의 관계를 보여주는 암시로도 볼 수 있다. 현재는 친해지는 듯한 모습으로 안심시키고 있고, 어느 순간 죽음이 엄습하는 것이다. 이전에도 토끼를 죽인 적이 있었지만 이제는 피터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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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보자의 문화 산책,  - 영화

    영화 인턴(The Intern)

    좋은 영화입니다. 못 본 영화 중에 좋은 영화는 아직도 많다는 사례가 되겠네요. 더 열심히 찾아야겠습니다. 2015년 영화 ‘인턴(The Intern)’ 입니다. ‘좋은 어른’에 대한 영화라고 봐야할까요. 마치 ‘나의 아저씨’처럼 제목이 주는 편견때문에 당시에 못 보고 지나간 듯합니다. 그 편견의 무지에 감동의 반전을 주는 것이 똑같네요. ‘좋은 어른’이기보다는 좋은 ‘사람’, ‘삶’과 ‘가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프로이트가 말했다고 합니다. 영화 시작과 함께 나오는 대사입니다. Love and Work, Work and Love. That’s all there is. 일과 사랑이 삶의 전부다?라고 해석하는 건 빈곤한 철학이겠지요. 프로이트가 말한 의미를 러닝타임 두 시간에 담아낸 영화라 생각합니다. 30대 회사 대표와 70대 시니어 인턴과의 건배(toast)를 영화의 한 장면으로 꼽았습니다. 이 ‘Work’에서 만들어진 관계의 부딪힘으로부터 ‘Love’가 생산되는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 영화의 전개과정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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