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상의 생각

    사람이 하는 일

    모두가 사람이 하는 일이라 참 어렵다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이들도 사람이고, 저들도 사람이라, 그래서 사람 뜻대로 쉬이 되지 않는 ‘인지상정’인 듯합니다. 각자가 가진 ‘보통의 생각’에서 차이가 나고, 또 내 가족과 나의 입장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는 것 또한 받아들여야할 그들의 인지상정일 것입니다. 오늘은 광복절입니다. 순국선열의 선조들에게는 어땠을까요. 어쩌면 일제강점이 더 편했을 사람들과 그렇게 부귀영화를 누렸던 사람들, 동료를 배반하고 나라를 배신한 사람들도 어쩔 수 없었던 각자의 인지상정이 있었다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우리 사회가 혼란스러운 이유는 사실 국가가 흔들리기 때문이 아니라, 국민이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나의 가치와 판단이 나의 욕망과 욕심을 넘어설 수 없는 한계에서 그리고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이 따르는 명분의 포기를 마음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최고의 가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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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주명리

    사주명리학에 대해서 (1)

    내가 사주를 본다는 말이 돌고 돌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변명이 필요하여 글을 쓴다. 우선 내가 사주를 볼 줄 알게 된 것은, 사주로 사람을 속이는 사람이 많아 이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함이였고, 둘째는 내 운명이 어떠한지에 대한 관심 때문이었다. 지금은 어떤 철학관에서 어떤 말을 하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수준이 되었고, 모르는 것은 유명한 명리학자의 블로그를 보고 공부하여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다. 그러나 그것을 100% 믿는 것은 아니다. 그 원리와 이론을 아는 것이며, 정도가 심한 내용들은 미신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상담도구로서 작동하는 것이며, 누군가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주고자 하는 일이다. 혹시라도 사주에서 좋지 않은 것이 증명되었을 때 그것을 극복하거나, 탈출할 수 있을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보는 것이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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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주명리

    사주명리학에 대해서 (2)

    고스톱을 쳐보면, 화투를 8장 들고 시작한다. 그리고 패를 뒤집으면서 판을 이어나간다. 사주도 이와 같다. 태어날 때 나를 포함해 8개가 구성된다. 그래서 8글자(팔자)다. 뒤집는 것은 시간이다. 10년짜리 대운과 1년짜리 세운이 흐름을 결정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 대운과 세운의 결합은 120년 동안 절대로 중복되지 않는다. 즉, 올해의 운과 완전히 같은 것은 120년 뒤에 돌아온다는 것이다. 일생에 단 한번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어쩌면 가장 소중한 것일 수 있으며, 어쩌면 120년 중에 최악일 수도 있다. 누구에게나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는 공평하게 들어온다. 다만 운이 좋은 사람은 피해가기도 한다. 이 흐름을 아는 것이 각자의 사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된다. 내 자신이 무엇이며, 내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나는 어떤 형태의 그릇인지를 파악하고 삶의 밸런스를 맞춰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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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세이, 나다움에 대해,  - 일상의 생각,  - 사랑

    시간이 흘러도 사랑은 남는다

      평소에 알고 있던 삶의 유한有限이 새삼스레 체감될 때 무력감을 느끼곤 한다. 이럴 때 손 내밀어 잡으려는 것은 오로지 무한無限의 산물이다. 공허한 희망이란 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한다.    생명이 한시적인데 영원한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 모든 것이 죽고 스러져 자취를 잃는데 그 어떤 것이 그곳에 한 톨의 기억을 남길 수 있을까. 결국은 무력감의 출구를 찾지 못하고 되돌아가기 일쑤다. 패배자의 모습이 반복된다.   영원하다는 것. 영원하다는 것. 과연 무엇이 영원할 수 있을까. 영원하다는 증거와 맹세만 남기고 흩어져간 많은 약속들을 기억한다. 그들은 모두 사라졌다. 미라를 만들고 냉동인간을 만들다한들 남질 못했다. 그 차가움은 현기증이 나는 강한 햇살 아래에서도 다시는 온기를 느낄 수 없는 것이었다.   생명은 유한하다. 이는 바꿀 수 없는 진리다. 우리의 근원이다. 이러한 근원의 한정에서 태동했고 많은 시간을…

  • 초보자의 문화 산책,  - 음악

    김필, 다시 사랑한다면

    다시 태어난다면 다시 사랑한다면 그때는 우리 이러지 말아요 조금 덜 만나고 조금 덜 기대하며 많은 약속 않기로 해요 다시 이별이 와도 서로 큰 아픔 없이 돌아설 수 있을 만큼 버려도 되는 가벼운 추억만 서로의 가슴에 만들기로 해요 이젠 알아요 너무 깊은 사랑은 외려 슬픈 마지막을 가져 온다는 걸 그대여 빌게요 다음 번의 사랑은 우리 같지 않길 부디 아픔이 없이 꼭 나보다 더 행복해져야만 해 많은 시간이 흘러 서로 잊고 지내도 지난 날을 회상하며 그 때도 이건 사랑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된 거죠 이젠 알아요 너무 깊은 사랑은 외려 슬픈 마지막을 가져 온다는 걸 그대여 빌게요 다음 번의 사랑은 우리 같지 않길 부디 아픔이 없이 이젠 알아요 영원할 줄 알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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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책,  초보자의 문화 산책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만리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맘이야’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탔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여도 너희 세상 빛을 위해 저만은 살려두거라’일러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저 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알뜰한 유혹을 물리치게 되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1947년 <그 사람을 가졌는가> – 함석헌   ** 2020년, ‘화혜복소의, 복혜화소복‘(禍兮福所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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